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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ing으로 프론트엔드 DX를 높여보자
2022. 09. 14
Mocking으로 프론트엔드 DX를 높여보자
웹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면 자연스럽게 서버에서 제공되는 API를 이용해서 정보를 받아오거나 정보를 보내서 응답을 받은 후에 액션을 처리하는 작업들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작업을 진행할 때 이미 API 스펙이 잘 정리되고 구현이 완료된 상황이라면 UI를 구현하면서 바로 API로 받아온 정보를 화면에 표시할 수 있을 것이고, 유저 액션에 대해서 API 요청 후 응답에 대한 리액션도 바로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MSW 이용해 Service Worker에서 Mocking 하기
DX를 떨어 뜨리는 이슈 발생!
이처럼 순탄하게 개발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속한 밴드에서도 스프린트 단위마다 API 개발과 프론트엔드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스프린트 초기에는 API 스펙이 없는 상태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합니다.
API 개발이 늦어지는 상황에서는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DX가 떨어집니다.
- 먼저 UI 구현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때 API로 받는 정보가 표시될 공간은 임의의 데이터로 하드코딩해서 공간을 채워둡니다. 만약 UI 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API 스펙이 나오지 않았다면 API Endpoint를 비워둔 채 API를 호출하는 코드를 작성합니다. 유저 액션에 의한 API 요청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벤트 핸들러 함수를 빈 함수로 만들어 둡니다.
- 이때 발생하는 DX 저하 요인
- 하드코딩한 Mock 데이터는 나중에 교체해야 합니다.
- API 호출 준비를 해뒀지만 Endpoint를 몰라서 호출할 수 없으니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습니다.
- 이때 발생하는 DX 저하 요인
- API 스펙이 나오면 API를 호출하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응답 모델을 보고 하드코딩했던 데이터를 응답 변수로 교체합니다. 물론, 아직 API 구현이 되지 않았다면 실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없으니 작업을 더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응답 타입에 맞추어 Mock 데이터 객체를 만들고 이를 API 응답값처럼 이용합니다.
- 이때 발생하는 DX 저하 요인
- 하드코딩한 Mock 데이터 객체를 배포 전에 없애야 합니다.
- 임의로 API 호출 성공, 실패 상황을 만들기 위한 코드를 작성해야 합니다. 나중에 잘 지워야 합니다. API 호출 실패 상황이 다양할수록 임의로 작성하는 코드는 많아집니다.
- 이때 발생하는 DX 저하 요인
- API 구현이 완료되면 API 호출 코드를 살리고 API 스펙만 보고 작성했던 코드가 버그 없이 잘 동작하는지 확인합니다.
- 이때 발생하는 DX 저하 요인
- API를 실제로 호출하는 건 이 단계가 처음이라서 네트워크 이슈나 브라우저 이슈를 만나면 예상치 못한 공수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때가 되면 이미 과제를 완료해야 하는 시점에 다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 간혹 Mock 데이터나 로직을 꼼꼼히 지우지 못해서 불필요한 코드가 main 브랜치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 이때 발생하는 DX 저하 요인
⇒ 종합적으로 보면, 작업이 자꾸 멈추고 개발 속도가 붙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포 전에 교체해서 지워야 하는 코드를 만들어야만 하는 여건은 DX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API 개발 작업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자!
프론트엔드 개발을 할 때 API 개발 작업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려면 결국 API가 필요한 시점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가장해야 하고 우리는 이를 ‘Mocking 한다’고 합니다.
사실 위에서처럼 코드 내에 하드코딩해서 Mocking 한 것도 어느 정도는 의존성을 낮춘 것입니다. 하드코딩 한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작업을 진행했으니까요. 그러나 웹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로직에 Mocking 코드를 넣으면 나중에 해당 코드를 제거하고 실제로 API를 연동하는 코드를 넣어주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게다가 하드코딩으로 넣는 코드는 API로 동작하는 흐름과 다르기 때문에 교체해야 할 코드의 양이 많습니다.
웹 애플리케이션 코드에 하드코딩을 하고 싶지 않다면 별도의 Mock API Server를 만들어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별도 서버이므로 웹 애플리케이션 코드는 실제 API를 연동하는 로직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실제 API가 구현되었을 때 API endpoint만 바꿔주면 되니 간편합니다. 그러나 별도 웹서버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장벽은 높습니다. 서버 개발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웹서버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개발할 때 별도 웹서버를 로컬에 실행시켜둬야 합니다. 자칫하면 웹 애플리케이션 코드에 Mocking 하는 것보다 공수가 더 크게 듭니다.
MSW로 더 행복하게 Mocking 하자!
MSW(Mock Service Worker)는 API를 쉽고 깔끔하게 Mocking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라이브러리입니다. 직접 도입해보니 30분 만에 빠르고 가볍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적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그 효과는 정말 뛰어납니다. 개발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여주고 DX를 크게 향상해줍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MSW는 브라우저의 Service Worker에서 동작합니다. Service Worker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로직과 별개로 브라우저 단에서 별도의 작업을 실행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버로 나가는 API 요청을 가로챌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웹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로직 내에서 Mocking을 하면(위 그림에서 Mocking 위치(1)) 쉽게 Mocking을 할 수 있는 반면, 비즈니스 로직에 Mocking 코드가 들어가면서 실제 API 연동 코드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가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인 별도 Mock API Server를 만드는 건(Mocking 위치(3)) 웹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로직에 Mocking 코드가 들어가지 않지만 웹서버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MSW를 이용해서 Service Worker에서 Mocking 하는 것(Mocking 위치(2))은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웹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로직에 Mocking 코드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 API endpoint를 실제 API의 것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JavaScript를 이용해서 웹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에 Mocking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라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로직에 MSW 코드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 실제 API 개발이 완료되면, MSW에서 핸들러만 제거하면 교체가 끝납니다.
- 마지막으로, MSW를 적용하는 코드는 아래가 거의 전부입니다. (주의! 극단적인 예시입니다. 실제 적용 코드는 공식 문서에서 쉽게 확인하고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저를 포함한 많은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API 개발에 대한 의존성으로 개발 경험이 저하되는 걸 경험했을 겁니다.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을 매번 겪는 분도 계실 겁니다. MSW를 도입하면 30분이라는 적은 시간을 투자해 더 좋은 방식으로 Mocking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실제로 스프린트 기간에 MSW를 이용하니 API개발에 대한 의존성이 낮아져서 병목을 많이 줄였고, 그 덕분에 개발 경험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개발을 잘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고민도 무척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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