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자율주행을 위한 두 가지 도구, 대시보드와 데이터맵

안녕하세요. 화해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장샛별입니다.

 

화해팀은 화장품 시장의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힘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화해팀이 데이터 기반으로 일하는 방법은 ‘Data-driven 의사 결정을 위한 방법’ 편에서 엿볼 수 있어요. 구성원들이 더 쉽게 문제를 발견하고 실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데이터팀에서는 다양한 도구들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얼마전 정비를 마친 화해팀의 대시보드와 데이터맵에 대해 공유해보려 합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곳에서 대시보드는 너무 익숙한 도구지만, 데이터맵은 다소 낯설 수 있는데요. 대시보드와 데이터맵의 공통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두 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자동차’로, 차량을 주행할 때 대시보드와 지도의 도움은 필수인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 소개할 두 가지는 화해팀의 드라이버들이 우리의 목표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 셈입니다.

 

 

 

 

대시보드, WHY를 생각하며 리셋

모든 회사들이 대시보드로 현상을 파악합니다. 비즈니스에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가장 먼저 갖추는 도구이기도 하죠. 화해팀도 실험 문화가 정착되기 이전부터 대시보드를 이용해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데이터 도구를 정비하면서는 대시보드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면서 그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화해팀의 대시보드가 충족해야 하는 원칙들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차 운전석에 앉으면 주행이나 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차량용 대시보드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 대시보드는 단순히 현재 상황만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운전자가 인지해야 하는 위험요소에 대해서도 보여주죠. 예를 들면 주유등이나 안전벨트 표시등처럼요. 우리가 직접 하나씩 체크하지 않아도 대시보드를 보는 것만으로 차량에 대해 필수적인 것들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경고등을 보고 다시 한번 확인해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도 하죠.

 

만약 운전자가 대시보드를 전혀 보지 않고 운전을 한다면 어떨까요? 속도나 위험경보 등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주행하면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계속 그렇게 운전한다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아질 것 같습니다. 차량의 대시보드가 안전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담는 것처럼, 화해팀에게 대시보드는 비즈니스 목표를 향해 주행하는 동안 문제를 발견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시보드에 담을 것, 뺄 것

화해팀 대시보드의 3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현상과 문제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방문자 OOO명’ 이나 ‘방문자 감소’처럼 현상만 보여주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현재 어디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방문자가 감소했다면 어떤 특성의 방문자 집단이 크게 감소했는지도 보여줘야 바로 행동이 필요한 문제를 알 수 있죠. 문제를 발견하면 실험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며 여정을 계속하게 됩니다.

 

두 번째, 지표 혹은 차트만 보고도 현재 상태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대시보드는 데이터맵과 함께 화해팀의 중요한 데이터 도구인데요. 데이터팀에 추가적인 도움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현 상태와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1차적 진단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화해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통적인 분석 프레임과 해석이 쉬운 흐름을 만드는 것에 신경 썼던 이유입니다. 더 빠른 실험문화와 Data Driven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꼭 만족해야 하는 원칙입니다.

 

세 번째, 사용 목적별로 페이지가 구분되어야 한다.

마지막 원칙은 기존 대시보드에 비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인데요. 한 곳에서 관련 데이터를 모두 볼 수 있었던 기존 구성과 달리 사용 목적이나 깊이에 따라 페이지를 구분했습니다. 한 화면에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면 뭐가 중요한 것인지 인지하기 어렵죠. 운전석 대시보드에 목적지 근처의 맛집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요.

 

이 원칙에 따라 새롭게 구성한 대시보드는 5가지 레벨로 나뉘는데요. 그중에서 KPI와 밀접하게 관련된 3개의 대시보드가 화해팀의 구성원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KPI 대시보드
    각 비즈니스 영역의 OKR과 밀접하게 연관된 Top Line 지표를 보여주고, 전체를 조망하며 문제 구간을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분석 대시보드
    분석의 주제 영역에 따라 문제 상황과 원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대시보드입니다. KPI 대시보드에서 문제 지점을 발견했다면, 해당하는 주제 영역의 분석 대시보드를 통해 문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주제 영역은 비즈니스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는데요. 고객이나 유입, 상품처럼 각 비즈니스에서 주로 살펴봐야 하는 테마에 해당합니다.
  • 모니터링 대시보드
    주제 영역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데이터를 분석 대시보드에서 제공하지만 때로 날 것에 가까운 데이터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요. 분석이나 요약된 것이 아니라 실제 값을 보면서 행동할 방향을 계획해야 하는 경우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이용하게 됩니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데이터들을 담고 있어서 실험과 운영 과정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분석 과정을 닮은 대시보드

만약 KPI 대시보드에서 방문 고객 감소라는 문제를 발견했다면, 고객을 다루는 분석 대시보드로 이동합니다. 고객 분석 대시보드에서는 어떤 유형의 고객이 가장 크게 줄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다른 유형에 비해 유독 신규 고객이 크게 감소했다면, 이어서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의 지표 변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의 성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험을 계획합니다. 실험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개별 마케팅 캠페인의 성과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대시보드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추가 정보를 탐색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은 데이터팀이 진행하는 분석의 흐름과 유사합니다. 당연히 각 지표나 분석 관점에 대한 가이드나 정의도 포함되어 있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각 대시보드의 링크도 제공됩니다. 잘 구성된 대시보드가 데이터팀 없이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 이유죠. 이 외에도 KPI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운영, Ad-hoc 대시보드도 있습니다.

 

 

 

 

 

 

 

 

 

 

HOW를 알려주는 데이터맵

운전자에게 대시보드가 지금 상황을 진단해주고 올바른 주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라면, 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향하는 길을 알려줍니다. 익숙한 길이 아니라면, 그리고 익숙한 곳이라도 내가 몰랐던 경로를 찾거나 빠르게 도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내비게이션이 꼭 필요한데요. 비즈니스 여정을 떠나는 화해팀에게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맵’ 입니다. 좋은 경로를 찾기 위해서는 모든 가능한 경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업데이트되지 않은 내비게이션으로는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없으니까요.

 

과거에 종이로 된 지도책을 이용했지만 이후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이 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를 통해 길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실시간 교통상황까지도 파악해 추천 경로를 제안하죠. 화해팀의 데이터맵도 자동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과 방향을 안내하는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데이터맵은 아직 아날로그에서 조금씩 디지털로 변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로에 대해서도 뼈대가 되는 도로, 주요 지표부터 표기하고 점차 더 작은 골목길, 나중에는 실내지도와 같은 잠재적 영향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채워가려고 합니다.

 

 

 

화해팀의 데이터맵에도 3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 데이터맵은 가장 중요한 지표와 이를 구성하거나 영향을 주는 지표들의 연결 관계를 표현한다.

목적지에 이르는 길이 하나가 아니듯 화해팀의 비즈니스 목표에 이르는 경로도 다양합니다. 경유지에 해당하는 중간지표들도 많이 있죠. 데이터맵은 그 모든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길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경로를 표시한다는 첫 번째 원칙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 번째, 팀/조직이 아니라 주제와 지표에 따라 분할하여 작성한다.

이전의 데이터맵과 크게 달라진 부분인데요. 화해팀은 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직에 따라 데이터맵을 구분하기보다는 중점적으로 보는 주제, 중간 목적지에 따라 나누어 관리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타깃으로 잡은 지표나 주제에 따라 적합한 지도를 선택하여 길을 탐색하게 됩니다.

 

세 번째, 데이터맵은 서로 연결하여 더 큰 지도가 된다.

지금의 디지털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엔 차량에 큰 지도책을 비치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지도책으로 길을 찾다 보면 지면의 한계로 인해 여러 페이지를 넘어가며 봐야 했는데요. 화해팀의 데이터맵도 이렇게 연결해서 더 큰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별도로 화해 전체의 데이터맵을 구성하지 않더라도 퍼즐처럼 각 맵을 연결하면 큰 지도를 완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원칙처럼 모든 길이 표시되어야 하고, 새로운 서비스나 지표가 생기면 영토를 확장하듯이 지도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지금의 데이터맵은 아날로그 지도에서 디지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각 지표나 길에 해당하는 대시보드 페이지를 링크한 것이 그 작은 시작인데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양한 경로를 지도에 추가하는 작업을 병행하면서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향한 고도화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모든 길이 드러나 있는 지도에서 각 경로의 현재 상황을 실시간 교통정보처럼 볼 수 있다면 어느 구간의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되겠죠. 각 지점과 경로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했던 분석과 실험 이력을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문제와 그동안의 시도를 함께 볼 수 있다면 더 빠르게 행동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마치며

화해팀의 대시보드와 데이터맵은 ‘데이터팀 없이도 빠르게 데이터 기반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의 핵심입니다. 데이터팀 없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그게 데이터와 실험을 근거로 나아가는 우리의 속도를 가속화해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운전자가 직접 감지해야 했던 외부 환경과 상황에 대한 인지가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데요. 대시보드와 데이터맵은 보통 데이터 조직에서 담당하던 일련의 작업들을 자동화하는 것이 데이터 자율주행의 핵심입니다. 화해팀이 더 쉽고 편안한 여정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데이터팀은 계속해서 자율주행을 위한 도구, 대시보드와 데이터맵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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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c 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