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모바일 온리, Z세대에게 ‘개인화’는 필수
2020. 10. 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비대면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모바일 쇼핑 앱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요.
지난 8월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전자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10~20대는 패션·뷰티 등에 특화된 전문 쇼핑몰을 애용한 반면 30대 이상은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쇼핑몰을 즐겨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Z세대는 패션·뷰티 전문 쇼핑앱을 선호
10~20대가 이용하는 10위권 모바일 앱을 보면 패션 분야에서는 ‘무신사’와 여성 의류·잡화 쇼핑몰들을 한데 모아놓은 편집몰인 ‘지그재그’, ‘에이블리’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뷰티 분야는 ‘화해’와 남성 전문 뷰티사이트인 ‘하이버’가 순위에 들었습니다.
이는 쇼핑부터 뱅킹, 음악·영화 콘텐츠 소비까지 일상 전반을 모바일로만 처리하는 ‘모바일 온리(only)’ 시대가 당연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만의 특성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션・뷰티업계, 취향과 특성에 맞춘 개인화 서비스 강화
이렇듯 모바일 쇼핑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Z세대가 주요 고객인 패션·뷰티 앱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최근 ‘초개인화’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데요. Z세대는 자기 개성과 취향을 무엇보다 중시하기 때문에 모바일 쇼핑도 개인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통해 더욱 쉽고 빠르게 즐기기 때문입니다.
무신사, 내가 원하는 핏 그대로 ‘16핏 가이드’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16핏 가이드’를 통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옷을 이미지로 비교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장, 몸매를 고려한 8가지 체형에 따라 정 사이즈와 오버사이즈 핏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작은 키 △중간 키 △큰 키로 신장을 나누고, △마른 체형 △보통 체형 △건장한 체형으로 구분해 나와 비슷한 신장, 체중의 모델을 선택해 착용샷을 바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모델이 어깨가 발달했다든지, 목이 길다든지 하는 세세한 신체 특징까지 명시해 내가 원하는 핏을 모바일에서 더 간편하게 찾고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죠.
에이블리, 내 키에 맞는 옷을 추천해주는 ‘체형별 맞춤 필터’
패션 쇼핑앱 ‘에이블리’는 인공지능(AI)이 내 키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개인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사용자의 신장 정보를 입력해두면 상품 검색 시 ‘체형별 맞춤 필터’를 적용해 자신의 키에 맞는 옷 위주로 볼 수 있어 따로 기장을 고민할 필요 없이 쉽고 빠른 쇼핑이 가능합니다.
특히, 키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군인 ‘원피스’, ‘스커트’, ‘팬츠’ 카테고리에서 체형별 맞춤 필터를 사용해 쇼핑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화해, 내 피부 특성에 따른 맞춤 후기만 모아보는 ‘내피부맞춤’ 검색
화해도 앱에서 제품 정보 조회 시 연령, 피부 타입, 피부 고민 등 사용자 정보와 일치하는 리뷰를 선별해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제품 리뷰 조회 페이지 상단에 ‘내피부맞춤’이라고 부르는 검색 버튼 하나만 누르면 나와 비슷한 연령, 피부 특성, 고민을 가진 사용자들의 리뷰만 골라 맞춤으로 보여줍니다.
화장품 선택은 건성, 지성, 복합성 등 개인의 피부 타입과 각기 다른 피부 고민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요. 내피부맞춤 검색 기능은 나와 비슷한 피부 특성을 가진 사용자들의 리뷰만 맞춤 추천해주기 때문에, 내게 필요한 정보 제공을 통한 더욱 스마트한 모바일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화해의 내피부맞춤 검색 기능 사용자 중 Z세대에 해당하는 10~20대 이용 비중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모바일 검색과 SNS를 통한 정보 수집에 능한 Z세대는 모바일 쇼핑에서도 더욱 쉽고 빠른 탐색을 위해 개인화 기능을 애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COVID-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일상이 되어버린 ‘뉴노멀 시대’에 이러한 개인화 기능들은 비대면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필수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