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를 말하다
화해는 왜 리브랜딩을 했을까요?
2024. 02. 22
“‘전성분’이 도대체 뭐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장품의 ‘성분’에 대해 무관심하던 시절, 화해의 등장과 함께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받게 된 단어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전성분’. 화장품에 들어간 모든 성분을 표시해야 하는 화장품 법에 따라 모든 화장품에는 반드시 이 전성분이 표시되어야 했는데요.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서는 성분에 대해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었지만, 전문 용어로 이루어진 성분명만으로는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었어요.
화해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소비자들이 나에게 맞는 제품을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기존의 화장품 시장에 없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화장품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여 소비자 중심의 화장품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는 미션 아래 국내 뷰티 시장을 선도해온 화해. 2024년 2월, 화해는 앱 서비스 런칭 11주년을 맞이하며 변화의 시작점에 서있습니다. 새로운 얼굴로 다시 시작하는 화해의 스토리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화해가 변화를 결심한 이유
화해는 화장품 성분 정보와 고객의 실사용 리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뷰티 시장에 등장했어요.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브랜드사, 제조사 중심이었던 기존 화장품 정보 시장의 흐름이 소비자 중심으로 180도 바뀌었어요.
그 결과, 2021년 화해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천만 건을 달성했고 국내 20, 30대 여성의 80% 이상을 회원으로 보유하게 되었어요. 매월 130만 명이 넘는 고객이 화해를 찾고 있고 800만 개가 넘는 클린 리뷰가 지금 이 순간에도 쌓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화해의 등장 이후 화장품 시장에 아주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는데요. 많은 브랜드사가 화장품을 만들 때 피부에 유해할 수 있는 성분을 지양하고, 다양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믿고 쓸 수 있는 ‘클린 뷰티’라는 메가 뷰티 트렌드가 각광받게 되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화해가 만든 새로운 흐름은 평준화되었고 소비자들도 자연히 이 같은 변화를 시장의 당연한 현상으로 인식하게 되었어요. 물론 화해가 꿈꾸며 만들어온 건강한 화장품 시장의 모습이지만, 화해는 여기에서 도전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또 한 번의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이루어 내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결심했어요.
변화는 브랜드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로고 리뉴얼’에서 시작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화해가 로고 리뉴얼을 결심한 3가지 이유와 변화의 방향성을 하나씩 짚어볼게요.
화해의 기존 로고
첫째, 카테고리의 ‘확장성’
기존 로고는 물방울 두 개가 합쳐져 있는 형태이다 보니 ‘성분’이나 ‘기초 케어’를 떠올리기 쉬웠어요. 화해의 브랜드 자산 중 가장 대표적인 시각 자산인 민트 컬러도 이를 연상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었고요. 성분 서비스가 가지는 강점을 표현하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화해에서 만날 수 있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이너뷰티 등 확장된 뷰티 카테고리를 전부 포괄하기에는 분명한 한계점이 보였어요.
둘, 비주얼이 주는 ‘심상’
‘화해가 10년간 열심히 쌓아온 정보의 신뢰성, 투명성과 같은 중요한 서비스 가치가 비주얼적으로도 느껴지는가?’ 도 중요한 이유였어요. 기존 로고의 형태는 둥글다 보니 친근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서비스 초기의 강점은 있었으나 화해가 놓치지 않고 지켜갈 가치인 ‘신뢰’라는 키워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죠.
그리고 앞으로 고객이 화해에서 경험하게 될 ‘탐색과 발견’이라는 가치를 내포할 수 있는가?도 고려해야 했어요. 탐색과 발견의 뷰티 앱 화해에서 ‘나만의 뷰티를 찾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겠다’라는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어야 했습니다.
셋, 글로벌을 염두에 둔 ‘범용성’
화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뷰티 시장까지 진출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기존 로고는 그래픽 안에 한글 텍스트가 조합되어 있는 형태이다 보니 해외 시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중국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해외 뷰티 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기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범용성도 반드시 갖춰야 했습니다.
화해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합니다
짜잔!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탄생한 화해의 새로운 로고를 공개합니다. 화해가 가장 먼저 집중했던 건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는 과정이었어요. 리뉴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모습은 변화하되 가치는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새롭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화해다움’을 놓치지 않으면서 새로워지는 방법을 찾으려 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화해 로고에 담긴 가치 중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버려야 할지 결정해야 했기에 화해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아이덴티티와 고객들이 생각하는 이미지 사이의 교집합을 파악해 보기로 했죠.
종합해 본 결과, 다른 뷰티 서비스에는 없는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화해는 독보적인 ‘전문성’과 ‘신뢰’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이 부분이 우리의 독보적인 강점이자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기대하는 가치임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서비스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두고 고민했을 때 앞으로 화해가 뷰티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려볼 수 있게 되었어요.
정답은 고객들이 ‘나에게 맞는 뷰티를 즐겁게 탐색하고 똑똑하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었고, 화해와 브랜드사가 함께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이렇게 도출한 방향성을 한 결로 잘 다듬어 화해만의 정체성으로 정립했고 우리는 그걸 “Intelligent beauty”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그와 동시에 화해의 서비스 핵심가치를 “투명한 관점, 입체적인 사고, 세심한 태도”라고 구체화하여 향후 만들어갈 서비스에서도 중심적인 개념으로 지켜갈 예정이에요.
새로운 모습을 찾기 위한 고된 과정
화해의 새로운 심볼은 앞서 말한 세 가지의 변화 방향성을 충족시키면서도 화해가 가진 기존의 강점과 성격을 이어갈 수 있어야 했고(Extension),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다시 한번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목표(Will)가 담기길 바랐어요.
화해는 ‘성분 정보 앱’이라는 범주를 넘어서야 했기 때문에, 형태적으로 충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변화가 클수록 고객에게 고스란히 넘겨질 변화에 대한 반감과 적응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그 수위에 대해서 꼼꼼하게 사전 검토를 진행했어요. 화해다움을 유지하면서도 확장성을 더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굉장히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여러 방향성 중에서 우리의 역할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 그리고 확장성까지 내포할 수 있는 메타포를 찾게 되었어요. 하지만,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결론으로는 ‘입체적인 심상’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여 여러 가지 3D 시안을 잡아보았어요.
화해가 가진 기초 케어 분야의 강점을 메이크업과, 이너뷰티까지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화해의 확장성을 표현하기엔 다소 부족했던 것이죠. 이 같은 성찰과 수없이 많은 실험을 한 결과, ‘Polaris, 북극성’ 메타포를 활용해 ‘나에게 맞는 뷰티를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게 안내해 주는 길잡이’라는 화해의 정체성을 심볼로 구현해냈습니다.
새로운 뷰티의 발견, 새로운 화해에서!
화해의 리브랜딩은 단순히 ‘더 멋지고 더 아름다운 모습’만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리뉴얼’, ‘리브랜딩’이라는 단어가 주는 표면적인 의미에 갇혀 세련된 외관으로 가꾸는 것에서 그치지 않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공들여 준비한 변화라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화해는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고객의 솔직한 후기를 바탕으로 쌓아온 ‘화해다움’은 유지하면서 더욱 고도화될 추천/탐색 서비스를 통해 각자 나에게 맞는 뷰티를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이 언제나 쉽고 즐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욱 화해다워진 화해에서 ‘나다운 취향과 기준’으로 새로운 뷰티를 발견해 보세요!
새로운 뷰티의 발견
새로운 화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