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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어드민 리뉴얼을 마치며

2022. 12. 08

 

 

 

안녕하세요. 화해 운영 어드민 밴드 PO 박지연입니다.  화해 어드민 리뉴얼을 마치며

운영 어드민 밴드라는 이름이 생소한 분들이 계실 텐데요. 앱 서비스를 담당하는 밴드의 역할들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어드민을 담당하는 밴드의 경우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우리 밴드는 내부 운영자분들이 사용하는 제품, 즉 어드민을 개선하고 효율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어드민의 중요성을 공감한다 해도 고객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보다는 우선순위가 높게 다뤄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드민 개선 건들은 간단한 작업조차 백로그 형태로 쌓여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들을 종종 겪게 됩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발전하며 다루는 정보가 늘어나고 데이터의 복잡도가 높아지면서 어느 순간 내부 시스템이 레거시가 되어 비용이 증가하거나 서비스 확장에 발목을 잡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화해 역시 8년 동안 서비스를 운영하며 복잡해진 정보와 데이터들 (고객 리뷰, 제품 정보, 성분 정보, 회원 정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개편이 필요했습니다.

 

 

 

화해 어드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구 화해 어드민은 통합된 하나의 시스템이 아닌 기능 단위로 분산된 형태로 존재했습니다. 메뉴가 페이지 단위로 분리되어있어 사용자들이 각각의 페이지로 로그인을 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형태였습니다. 또한 구 시스템에 기능으로 구현되지 않은 업무는 엑셀을 활용하여 수기로 처리하거나 개발자에게 요청하는 등 운영 비용이 증가한 형태였죠. (예를 들어 엑셀을 함수 없이 사용하는 느낌이랄까요?)

 

 

 

 

개발적인 측면에서 보면 구 화해 어드민은 화해가 시작했을 당시의 개발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히스토리 확인이 어려울 뿐 아니라 유지 보수에 리소스가 과다하게 투입되었습니다. 운영팀에서 필요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도 어렵다 보니 개선 일정이 지연되고 운영 정책과 시스템 간 간격이 벌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앞으로 발전할 화해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과감하게 새로운 시스템이라는 결정을 하였고 우리 밴드가 이 영역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구 어드민 화면 예시

 

 

 

어렵다, 어드민 이관!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낡은 열차에 올라타 새로운 열차로 만드는 일’을 상상해보셨나요?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낡은 열차의 작동 방식, 현재 상태를 파악하면서 재활용할 것과 보완하거나 버릴 것,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며 새로운 열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기존 서비스 파악 후 유지할 것과 보완할 것, 삭제할 것과 새롭게 만들 것을 분류하고 설계하였습니다. 또한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정책들을 뾰족하게 만들고 다양한 stakeholder들과 협업하고 정리하는 등 다양하고 넓은 영역의 업무들을 해야 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기능 구현 우선순위 협의였습니다. 기존 기능 이관 외에도 서비스 운영 정책에 맞는 새로운 기능이 필요했지만 요구사항을 모두 개발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죠. 여러 회의를 거쳐 운영자와 밴드 구성원들의 의견,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능 이관 중심으로 1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후 연속 작업으로 신규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두 번째로 어려웠던 점은 기능 개발 때마다 쇼핑 플랫폼, 광고 플랫폼 등 영향도 검토를 선 진행하고 우리가 변경하고자 하는 설계가 다른 팀에 영향은 없는지 점검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이슈를 발견하여 기획 방향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타 밴드의 선 개발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개발 일정을 조정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에는 비용이 꽤나 들기도 했습니다. 8년 이상 운영 중인 서비스이다 보니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부분이 많아 원하는 대로 기능을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기존 설계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관 작업을 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개선해야 하는 부분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그려보는 등 화해 전반적인 서비스를 이해하고 개선 방향성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생하여 만든 어드민, 무엇이 좋아졌을까

 

먼저 가장 좋아진 것은 하나의 어드민으로 전반적인 운영 업무가 가능해진 점입니다. 불필요한 로그인 절차, 화면 이동 등 운영 프로세스가 줄어들어 작업 환경이 개선되었습니다. 개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코드 파악에 드는 시간과 버그 대응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구 어드민에서는 복잡한 코드로 서비스 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버그가 발생하면 화해에 오래 근무한 개발자 분들의 지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레거시 코드(jsp 언어로 구현)로 제한된 개발자들이 처리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규 어드민으로  이관하며 코드 정리와 함께 개발 언어를 파이썬으로 변경하여 여러 개발자분들이 처리할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외에 어드민 이관 작업과 함께 묵혀있던 다양한 이슈도 함께 처리했는데요. 그중 이미지 저장 방식을 변경하여 전송 비용을 기존 대비 약 25% 절감했고 제품운영팀에서 최신 데이터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테이블을 추가하는 등 개선도 진행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구 어드민의 경우 복잡한 UX/UI를 갖고 있어 별도의 설명 세션, 매뉴얼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구조였으나 신규 어드민은 심플하고 직관적인 UX/UI를 구현하여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했습니다.

 

 

신규 어드민 화면 예시

 

 

무엇보다 복잡한 내부 시스템을 정리하고 기술/디자인 스택을 통일하여 화해 서비스를 확장할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을 가장 좋아진 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

 

 

 

앞으로의 방향성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021년 3월부터 화해 어드민 리뉴얼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문의하기, 리뷰, 제품, 성분, 브랜드, 회원 관리 등 전반적인 메뉴 이관 및 개선을 완료했습니다. 2022년 12월 현재 구 화해 어드민 사용을 종료하고 통합 운영 어드민에서 업무하는 환경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화해가 지금까지 화해 유저분들에게 제공해온 신뢰도 높은 정보와 앞으로 제공할 새로운 가치들을 위해 운영 시스템도 확장 가능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2023년에는 디자인 시스템과 UX 정책을 고도화하고 빠른 기능 개발과 개선된 기능들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내부 시스템에도 과감하게 투자하며 버디즈(화해팀 구성원)에게 더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화해라는 회사에 한번 더 반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묵은 어드민은 훌훌 털어버리고 2023년 새로운 어드민으로 더욱 훨훨 나는 화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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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 PO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화해를 만드는 P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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