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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2023. 06. 30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화해 프로덕트 디자이너 양범철입니다.
화해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경험한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평소처럼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팀장님의 슬랙을 받았어요.

 

💁‍♂️ 범철님 회사 생활은 어때요~?

🐥 너무 재밌습니다! 지금은 생각보다 여유롭네요 ㅎㅎ

💁‍♂️ 그래요~? 그럼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도적으로 진행해 볼래요? 물론 다른 선임 디자이너분이 필요할 때 도와주실 거예요.

😳 헉 저 혼자서요..!?

 

인턴으로서 혼자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설렘을 가득 안고 도전했어요.

 

 


 

화해 어워드가 뭐지?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화해 어워드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화해 어워드는 매 반기마다 화해 유저에게 가장 사랑받은 제품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국내 최대 규모 화장품 시상식으로, 세부적으로는 화해 어워드, 베스트 신제품, 트렌드 어워드, 기능성 어워드 등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화해만의 특별한 어워드를 통해 유저분들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이전에는 어땠을까?

 

1. 유저의 불편함

어워드 기능의 특성상 오랫동안 머무르며 탐색하고 확인하는 데에 문제가 없어야 해요.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오랜 시간 어워드 기능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어떤 원인이었는지는 뒤에서 다시 설명할 예정이에요.)

 

 

2. 확장하기 어려운 정보 구조와 UI

화해에 이너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함에 따라, 이번 어워드에서도 해당 카테고리를 추가해야 했고, 앞으로 카테고리가 더 늘어날 예정이기에 카테고리 확장이 가능해야 했어요. 하지만 현재 어워드 홈은 구조화가 되어있지 않고 펼쳐져 있는 형태여서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또한 UI도 어워드에 신규 부문이 추가되어도 유저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심지어 찾기도 어려운 문제가 있었어요.

 

 

3. 비효율적인 제작 구조

비효율적인 구조는 개발, QA 등 다양한 작업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도록 만들어 메이커들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죠. 이처럼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어워드를 완전히 재구성하고 새롭게 변화시킬 방법이 필요했어요.

 

 

 

 

사용자는 왜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이탈할까?

 

기존 어워드를 보면 리스트 형태로 카테고리가 디자인되어 홈에서부터 스크롤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ATF(Above the Fold, 스크롤 없이도 볼 수 있는 상단 영역) 영역에 많은 제품을 보여주려다 보니 상세 페이지에서는 제품이 잘 보이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선택한 카테고리에서 다른 카테고리로 이동하고 싶다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내비게이션을 찾아 클릭하거나, 홈으로 돌아가 다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이 때문에 사용자는 어떤 카테고리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이탈해 버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어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총 3가지 디자인 목표를 설정했어요.

 

1. 화해에 어떤 어워드와 카테고리가 있는지 잘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현재 화해 어워드 홈에는 모든 어워드가 스크롤 방식으로 쫙 펼쳐져 있어요. 하지만 유저는 아래까지 스크롤해서 모든 카테고리를 보지 않아요. 텍스트로만 된 리스트 형태의 카테고리를 볼 경우 피로도가 높아져 최대한 개선하고 싶었어요. 또한, 어워드의 얼굴이 되는 홈을 화려하고 어워드스럽게 바꿔서 보는 사람도, 수상 브랜드도 흥미를 느끼게 하고 화해 어워드만의 가치를 느끼게 하자는 목표를 잡았어요.

 

 

2. 연말 시상식을 보듯 오랫동안 머무르며 수상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기존 상세 페이지는 ATF (Above the Fold의 약어로, 스크롤 없이도 볼 수 있는 상단 영역)에 최대한 많은 제품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작은 제품 정보와 좁은 리스트 영역이 문제였어요. 이러한 부분들이 사용자들을 피곤하게 만들거든요. 또한 내비게이션은 너무 작고 이용이 불편해서 새롭게 탈바꿈할 트렌디한 어워드에 어울리지 않았어요. 좀 더 자유롭게 카테고리를 이동하기 위해 내비게이션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새로운 상세 페이지에서는 수상 제품들을 크게 강조하고 화려하게 표시하며, 다양한 형태의 UI를 사용하여 많은 카테고리를 지루하지 않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설계했어요.

 

 

3. 어드민을 만들어 매번 반복하던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자

또 하나의 문제는 어워드를 발표할 때마다 메이커분들이 반복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어워드 수상 제품 선정이 완료되면 개발팀에서 데이터를 가지고 매번 개발을 해야 했거든요.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자 없이 운영자가 수상 제품을 등록하고 수정할 수 있는 관리 페이지인 어드민을 만들어야 했어요. 그래서 어드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UI를 구성했어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많은 어려움과 고민들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자신 있게 뭐든 할 수 있다고 외쳤지만.. 화면을 설계하다 보니 많은 제약이 있었어요.

  1. 5-6개의 카테고리 세부 단계를 커버해야 하는 내비게이션 구조
  2. 계속 변경되는 어워드 IA(Information Architecture, 정보 구조)와 복잡한 정책
  3. 어드민에서 제어 가능해야 하기에 제한적인 디자인

 

이중에서도 특히 5-6개의 카테고리 세부 단계까지 포함하고 이를 전체 시스템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설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 더욱이 경험이 적은 신입으로서 큰 도전이었어요. 열정과 의지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마음먹었지만 속으로는 불안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많은 시안을 만들고 실험해 보았어요. 하루에 시안을 10개씩 만들고, 아이트래킹 툴로 마음에 드는 시안을 그룹핑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플로우를 확인하고 유저 테스팅까지 신속하게 진행했어요. 시안 제작, 구성원 설득, 요구사항 반영, 실험, 다시 시안 제작의 반복을 거쳤죠.

 

가장 큰 문제인 내비게이션은 플랫폼 디자이너님과 선임 디자이너님, 팀장님의 지원으로 공통화를 시도해 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상황에서 공통화를 시킬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특히 어워드 배포 일정과 다른 화면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5-6단계의 존재가 원인이었어요. 이런 사실에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모든 것을 시스템화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예외를 수용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제품의 완성과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가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예외를 잘 분배해야 한다는 것도요.

 

우여곡절 끝에 모든 의사결정이 나고 Final Screen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또 하나의 장벽이 있었습니다.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 자 이제 디자인은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구현하지..? 비주얼 요소들은 어떡하지?
😳 디자인 가이드를 직접 작성해서 소통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

😨 네!!?? 글래스모피즘은 개발하기 너무 어렵다구요..!!??

🐣 나 응애 인턴, 감당하기 어렵..긴 무슨!!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다양한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제가 모르는 부분은 배우면 되니까요! 비주얼 요소는 브랜드팀에서 도움을 주셨고, 개발자팀과의 소통은 선임 디자이너분께서 도와주셨는데요. 어워드 홈의 구조가 복잡해서 첫 번째 유저라고 할 수 있는 어워드 TF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도를 만들고 요건 정의와 디자인 가이드도 열심히 만들어 전달했어요.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바쁜 일정이었지만 퀄리티 높은 아웃풋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것이 프로의 세계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또한 좋은 선임분들께 지도와 조언을 받으며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화해 어워드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짜잔! 5월 24일에 공표된 화해 어워드입니다! 어떠세요? 매우 세련되지 않았나요? ㅎㅎ (자랑) 이제 수상 제품 둘러보기가 훨씬 편해졌을 겁니다.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서 그동안의 어려움은 모두 사라지고 뿌듯한 마음만 남은 듯해요. 뿐만 아니라 화해에 입사한 이후로 가장 크게 기여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번 어워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2가지로 나눠 정리해 봤어요.

 

1.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운 점

  1.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의사 결정과 협의가 필요해요.
  2. 예외를 인정하고, 더 나은 가치에 집중해야 해요.
  3. 유저는 생각보다 빨리 학습하고, 새로운 화면을 잘 사용해요. (유저들은 똑똑하거든요 🧐)
  4. 실패해도 괜찮아요. 실패에서 많이 배웠으니까, 많은 실험을 해보았으니까요.
  5. 많은 실험과 시안 제작은 성공의 어머니예요.
  6. 모두를 믿고 협업하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요.

 

 

2. 화해가 일하는 방식만의 장점

  1. 협업 문화: 화해는 협업을 통해 팀워크를 극대화해요. 팀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고 의견을 조율하여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죠.
  2. 개방적인 분위기: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요. 구성원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거든요.
  3. 사용자 중심 접근: 화해는 사용자의 니즈와 피드백에 주목해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행동과 요구에 집중하며, 그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4. 실패 수용 문화: 앞서 말했지만 실패는 성장의 일부예요. 화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도전해요. 실패를 통해 학습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어요.
  5. 디자인 중심 접근: 디자인은 화해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죠. 제품의 사용성과 시각적 매력을 고려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제가 직접 경험한 것처럼, 이러한 점들 덕분에 화해에서의 모든 노력과 고난이 마침내 멋진 결과물과 성취감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함께 일하고 지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칠게요. 🙇

 

앞으로도 화해에서 더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열심히 성장하는 병아리 인턴 지켜봐 주세요.

힘들지 않아 거친 세상 속에 뛰어든 건 나니까… 암오케.. 👍

 

 

병아리 인턴의 화해 어워드 개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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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범철 | Product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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